애월밥집 - 일단밥 후기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매주 화요일, 수요일 휴무
애월에 너무 좋은 한식밥집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일단밥-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가게 상호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밥심에 살고, 힘든일이나 어려운 일이나 기쁜 일이 있어서 일단, 밥은 먹어야 하는 민족이니까요.
오죽하면 속담에도 '금강산도 식후경!' 살인의 추억 영화에서도 명대사가 "밥은 먹고 다니냐?" 아니겠습니까.
범죄자의 밥 걱정까지 해주는 한국인의 밥사랑.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한라산도 식후경겠죠! 아름다운 제주도도 식사 후에 여행하면 모든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습니다.
밥의 민족인 한국인이라면,
만났을 때 첫 인사도 "밥 먹었어?"
헤어질 때도 "나중에 한 번 밥 먹자."
감사의 인사도 "나중에 한 번 밥 살게 고마워."
설득할 때도 "식사 한 번 대접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친구야, 밥 살게 좀 도와줘."
이성을 꼬실 때 플러팅도 "밥 한 끼 같이해요." "점심 같이 먹을까요?" "저녁식사 같이 할까요?"
엄마에게 혼나는 이유도 끼니를 걸러서. 밥을 안 먹고 라면을 먹어서.
남들이 날 걱정하는 이유도 밥 안먹고 일해서. 밥 안먹고 굶어서. 한 끼도 굶으면 모두 걱정.
이상형 유형도 밥 잘 먹는 사람. 밥 복스럽게 먹는 사람. 등...
여하튼 [일단 밥]이라는 상호는 너무나도 설득적이고 멋진 상호임에는 틀림없네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가족과 가고 싶어지는 식당입니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일단밥은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든든하고 건강한 식사가 가능 한 곳이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모든 메인 재료가 제주산입니다. 제주 여행와서 제주산 갈치나 고등어, 돼지고기 먹고싶은데 그렇지 않은 가게들도 많다는 거 다들 아시죠? 제주밥집이자 협재 밥집인 일단밥은 제주의 맛을 느끼고 가기에 좋은 식당입니다.
저희는 성게 미역국 반상과 돔베고기 반상 + 고봉밥 그리고 산토리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성게 미역국 반상에는 고등어구이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랑 함께 먹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성게 미역국 진짜 안먹어 본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미역국 양도 산후조리원에서 주던 커다란 국그릇에 인심넘치게 주기 때문에 같이 간 분들과 나눠먹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나온 고등어도 그릴에 구운 거라 껍질까지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고등어조림, 계란말이, 나물, 잔새우볶음, 무생채, 김치는 기본 반찬으로 어느 세트나 같이 나왔고, 돔베고기 반상 세트에는 시원한 콩나물 국이 있어서 이것도 아이들이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라고 느꼈습니다.
가게에서 큰 창으로 보이는 뷰도 너무 좋은 게, 가까이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낮에 방문해도 밤에 방문해도 식사도중 고개만 들면 '참, 여기가 제주였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저는 노을 질 무렵에 방문했는데 창 밖이 너무 예뻐서 하이볼을 들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바깥도 예쁜데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어서 여기가 카페인지 식당인지 모를 정도로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식사 후 커피머신에서 커피까지 뽑아서 마시면, 너무 완벽한 한 끼여서 모두가 만족한 일단 밥이었습니다.
제가 식사 중 가게에 머무는 동안에도 혼밥손님과 가족단위 손님,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 등 많은 사람들이 오시는 걸 보니, 역시 당당하게 추천할 만한 제주밥집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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