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맛집- 옹포상회 제주한림협재본점 후기
영업시간 정오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월요일- 오후 5시 오픈
라스트오더 오후 9시
매주 일요일 휴무
고기가 먹고싶다는 딸 덕분에 점심시간부터 제주 흑돼지 구이를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식사부터 고기가 가능하니까요. 사실 아이들이 딱 먹고 싶어 할 때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게 먹어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고, 그때가 제일 잘 먹는 것 같아서 바로바로 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른인 저도 남편도 점심에 고기 먹는게 즐거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옹포맛집으로 유명한 옹포상회 흑돼지 구이는 너무 너무 맛있었거든요.
아래 사진만 봐도 모두들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흑돼지 고기 육질이 너무 좋고 잡내 없고 두툼한데, 초벌구이돼서 나와서 금방 익으니 굽는 게 힘들지도 않습니다. 직장인들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서 먹어도 충분한 시간이고, 제주 여행객들 빡빡한 일정 때문에 시간이 쫓기더라도 언제든 들러서 먹기 편한 속도전 가능한 협재 흑돼지구이 맛집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옹포이지만, 근처에 협재 해수욕장과도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고 오다가다 들리기 좋습니다.
인테리어가 요즘 감각의 모던하고 깔끔해서 사장님이 젊은신 분이시려나 했는데, 역시나 젊은 사장님! 인테리어 센스가 넘치십니다. 맛집 느낌 확확 나고요. 분위기도 좋아야 또 가고 싶은 게 사실이니까요.
둥근 테이블이라서 감성 넘치고, 옷이나 가방에 고기냄새가 베이지 않게 의자 안 수납이 가능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여성분들은 가방이나 옷에 고기기름 튀는걸 방지할 수 있어요. 불판이 좋아서 기름이 거의 튀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일회용 앞치마라서 위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든 식기들이 깔끔했고 모든 반찬이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물론, 반찬은 무한 셀프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콩나물, 깻잎, 무초절임, 김치 등 맛깔난 반찬과 흑돼지구이 한 점을 멜젓에 찍어서 상추쌈을 싸먹으니 이게 진짜 제주맛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여기는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와서 아이들 데리고 식사하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계란찜에 흑돼지 고기반찬으로 밥 한 공기 뚝딱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아이들은 맛에 있어 거짓말을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으면 정말 열심히 먹으니까요.
흑돼지 구이 2인분이 400g인데 아이랑 3명이 먹기에 양도 충분하고 배불렀습니다.
흑돼지 구이를 주문하면 돼지껍데기까지 서비스로 주시는데, 이 껍데기가 정맣 부드럽고 고소한고 쫄깃해서 껍데기 마니아인 나는 물론이고, 껍데기 잘 안 먹는 남편까지 맛있다고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껍데기가 메뉴판 메뉴에도 있으니 돼지껍데기 좋아하시는 분들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소스도 정말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제주 고깃집에 잘 나오는 멜젓을 기본으로, 콩가루, 초장, 고추냉이, 소금, 쌈장까지 골고루 있어서 질릴 틈 없이 여기저기 찍어 먹다 보면 금방 고기가 사라집니다.
고기랑 같이 구워먹는 버섯과 꽈리고추, 양파, 마늘, 묵은 김치, 콩나물도 맛있어서 계속 먹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볶음밥!!! 양이 상당합니다. 1인분 맞나 싶은 정도로 푸짐하고 약간 매운 소스에 비벼서 나오기 때문에 기름칠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한국인 스타일의 볶음밥이었습니다.
밥 한톨 남기지 않고 싹 긁어먹고 나니 주변에 다른 손님들도 많이 왔습니다. 제주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걸 보니 느낌이 옹포에 사는 도민분들 같았는데, 역시 도민맛집 인정합니다.
저녁에 방문하면 술도 마시고 포차우동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맛집 옹포상회였습니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월계로 10 .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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