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채식식당 - 숲속의도토리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오후 2시 30분 - 5시
라스트 오더 6시 55분
제주 비건 식당 숲속의 도토리에 다녀왔습니다.
식당 이름이 너무 귀여운데요. 이미 제주비건음식점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제주에는 비건 식당이 흔하지 않은데요.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많다 보니, 제주에서 유명한 흑돼지나 해산물의 소비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분들 중에도 비건요리나 채식요리만 드시는 분들이 계시고, 당뇨 같은 질병 때문에 건강식으로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20대들 사이에 운동과 식단조절을 꾸준히 하여 완벽에 가까운 몸을 만든 뒤, 가장 빛나는 시절을 카메라에 담아두는 프로필 사진 촬영도 유행이니 그런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다이어터 여러분들에게도 빛과 같은 정보이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맛집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첫 번째가 맛. 두 번째가 친절. 세 번째가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먹으러 가는 거니까 맛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친절하고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입맛에 맞지 않는 요리를 계속 의리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맛이 1등입니다.
사실, 채식요리를 평소에 즐겨 먹지는 않아서 맛이 있을지 의문을 품고 방문했습니다.
( 친구가 숲속의도토리에서 식사한 경험이 있어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너무 맛있었다고 해서 저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
유레카!!
이렇게 고기한 점, 해산물 하나 없이도 든든하고 맛깔난 식사가 완성되다니요.
한때 제주도에 살았던 가수 이효리가 채식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채식이 맛있어서라고 하시던데, 정말 맛있게 요리하면 채식도 비건요리도 멋진 요리가 된다는 사실을 저도 제주비건식당 숲 속의 도토리에서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요리는 도토리 코스요리 A 2인입니다.
도토리묵, 샐러드, 도토리묵볶음, 도토리 전, 새싹쟁반국수, 도토리들깨수제비가 포함된 코스입니다.
도토리묵은 흔하게 먹어봤지만, 말린 도토리묵을 볶은 반찬은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도토리묵은 말캉한 식감이라면, 말린 도토리묵 볶은 건 더 탱글탱글 젤리 같은 식감입니다. 그리고 달콤한 맛이 나는 게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것 같은 반찬입니다.
샐러드에는 상큼한 오일드레싱을 뿌려서 식사 전 입맛을 돋우어주고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을 해서 애피타이저로 매우 훌륭했습니다.
도토리 전은 마치 밀전병이나 크레페 같은 비주얼로, 대구의 비빔만두처럼 납작한 도토리 전에 새싹쟁반국수를 넣어서 쌈싸먹는 요리입니다. 도토리전은 피자처럼 잘라져 나와서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입니다.
새싹쟁반국수는 국수 면까지 도토리로 만들어서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새싹이 가득 들어가 있어서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습니다. 비빔장도 새콤달콤 맛있기 때문에 도토리전에 싸 먹어도 싸 먹지 않고 그냥 먹어도 좋았습니다.
음식을 다 먹어 갈 때쯤 도토리들깨수제비가 나옵니다.
들깨가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죽처럼 걸쭉하고 따뜻한 게 온몸이 따뜻해지는 보양식이었습니다.
도토리로 만든 수제비 반죽은 밀가루로 만든 반죽보다 훨씬 더 쫄깃하고 쫀득해서 식감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도토리로 만든 요리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도토리로 건강한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사장님의 노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도토리의 효능
1. 도토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아콘산은 인체내부의 중금속을 배출시켜 줍니다.
2. 피로해소 및 숙취해소에 탁월합니다.
3. 장과 위를 강하게 해 주고 소화가 잘됩니다.
4. 당뇨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가 부글거리고 끓는 사람, 식사 후 즉시 대변을 보는 사람,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원인부터 치료해 준다고 적혀있습니다.
일반 채식이 아니라 비건인 경우 미리 예약주문 필수입니다.
★멸치육수가 아닌 채수로(비건) 사용한 메뉴로 드립니다.
제주 제주시 도근내길 18 숲속의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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