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정식 - 동귀리갈치집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3시-5시
라스트오더 8시 15분
맛있는 곳은 언제나 제가 빠질 수가 없지요.
이번에는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신제주 노형동에 위치한 동귀리갈칫집에 다녀왔습니다.
갈치가 기차처럼 길게 길게 튀겨서 나오기 때문인지 가게 외관도 기차역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이 갈치 튀김이 겉이 매우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마치 후라이드 치킨처럼 튀김껍질까지
맛이 있어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할 맛입니다.
저희는 동귀1리 정식을 2인분 주문했습니다.
제주 후라이드 갈치구이, 게우(전복내장) 미역국, 제주흑돼지간장볶음, 수향미솥밥, 제주톳들기름파스타, 돔베편육과 명태회무침, 제주흑돼지등심카츠, 4가지 반찬이 나오는 아주 푸짐한 정식코스입니다.
일단 솥밥이 나오는 한정식집은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갓지은 밥만큼 맛있는 밥은 없기 때문입니다.
1인분씩 나오는 솥밥이 아니라 진짜 큰 솥에 2인분이 한 번에 나오니, 가마솥에서 밥 나눠 담듯이 개별공기에 나눠 담습니다. 그리고 밥알이 남아있는 솥에 녹차물을 넣어 깔끔한 숭늉을 만듭니다.
게우미역국은 정말 푸짐한 양이라서 2인정식이지만 미역국은 3명도 충분히 먹을 정도입니다.
전복내장을 우려내서 팔팔 끓여낸 미역국이니 몸에도 좋고 진하고 맛있는 제주바다의 맛입니다.
제주후라이드 갈치튀김은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는 근사한 비주얼 때문에 제주에 놀러온 손님이 계신다면 모셔가고 싶은 곳입니다. 기차인지 갈치인지 모를 정도로 길고 크고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사진기를 들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맛은 바삭한 후라이드튀김옷에 고소한 갈치 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습니다. 심지어 생선을 못 먹는 사람까지도 한 번만 먹어보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제주흑돼지간장볶음은 고추장제육볶음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간장양념에서 낼 수 있는 매우 고급진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맵지 않고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제주 흑돼지는 구이도 유명하고 고추장두루치기도 흔한데, 간장베이스 제육볶음은 흔하지 않아서 여행 중 꼭 한 번은 먹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톳들기름파스타는 부들하고 얇은 국수면에 들기름과 톳으로 건강하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내어 한국적인 파스타입니다. 이 메뉴가 단품으로 나온다면 이 메뉴만 팔아도 성공할 것 같은 맛입니다.
돔베편육과 명태회무침은 수육버전의 돔베고기가 지겨웠던 분들에게 너무나도 반가운 메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주 어딜 가나 돔베고기메뉴가 있는데, 돔베편육은 새롭게 느껴집니다. 동귀리갈칫집에서 메뉴선정에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명태회무침과 편육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흑돼지등심카츠는 그냥 일반 음식점에서 대충 튀겨내서 반찬가짓수만 채우는 그런 ㅔ뉴가 아니라 또다른 메인메뉴라고 생각될 정도의 정통일본식 돈가스 느낌입니다.
두툼한 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고 속까지 잘 익었고, 돈가스소스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온 와사비가 상당히 센스 있게 느껴졌습니다. 어른들은 고추냉이를 살짝 올려 돈가스를 먹고, 아이들은 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의 구성이 상당히 좋고, 다른 한정식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들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 게 동귀리갈칫집의 포인트인 듯합니다.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제주 제주시 월랑로 8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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