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동화책 - 나운이, 제주 바다를 만나다

 

내돈내산 동화책 - 나운이, 제주 바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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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조연우 작가님이 출판한 책이라서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제주 관련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접하는 일은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

익숙한 장소난 배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많이되구요.

 

밤마다 자기 전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최근 읽은 동화책 중에 최고로 재미있었던 동화책입니다.

 

다른 책과는 다른 점은 제주바다에 대한 이야기와 용천수와 바다생물 같은 정보들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는 책이라는 겁니다.

어떤 책은 아이가 읽으면 지루하고, 어떤 책은 어른이 읽었을 때 지루한데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둘 다 만족할 만한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를 살펴보면, 흙 만지기와 손으로 하는 촉감놀이를 싫어했던 책 속 주인공 나운이가 제주바다를 만나고 탐험하며 자연스럽게 모래에서 뛰놀게 되고 적응하게 되는 감동스토리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교육은 자연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학교와 학원만을 돌아다니며 자연과는 멀어진 도시생활 그리고 코로나시대를 겪으면서 수시로 손을 씻고 소독하며 자연을 꺼려하고 예민했던 아이들을 자연이 치료해 주고 보듬어주어, 몸과 마음이 더 성장하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구성을 보면 한 면에는 글, 한 면에는 그림이 커다랗게 있습니다.  글자가 커서 자기 전에 스탠드 불빛에 비춰서 읽어 주기도 편하고,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따뜻한 그림체입니다.

 

총 26장 분량이지만 반은 그림이고, 글과 분리되어 있어서 초등 저학년 스스로 글 읽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도서입니다. 그림 위에 글이 있는 경우 색이 비슷한 글자들은 아이가 읽기에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글과 그림이 분리되어 있고 글씨도 큼직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