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맛집 - 자미정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라스트 오더 오후 8시
격주 화요일 휴무
한국인들은 집밥사랑이 대단합니다. 집밥을 먹어야 살이 되고 피가 되고 튼튼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집밥은 살이되고 피가 되고 튼튼해질까요?
어머니의 사랑, 정성이 가득 들어간 밥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랍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정성이 가득 들어간 밥상입니다.
집에서 참치캔 하나 뜯어서 또는 라면하나 끓여서 먹는다면 아무리 집밥이라도 또는 어머니가 해주셔도, 정성 없이는 집밥을 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깥음식을 사 먹더라도 정성이 가득 들어간 한정식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한식은 나물하나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 음식보다 그 과정이 복잡하고, 밥 하나에 반찬 하나가 아니라 밥상을 가득 채운 여러 가지 반찬들도 모자라 메인반찬은 늘 따로 있고, 디저트로 누룽지까지 든든하고 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밥상입니다.
그런데 웬만한 어머니들 밥상, 제가 한 집밥은 비교도 안되게 정성이 들어간 한정식 집을 찾았습니다.
바로 애월 장전리 맛집, 자미정입니다.
그릇부터가 번쩍번쩍 유기그릇에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안 들어간 반찬이 없는 최고의 한식입니다.
저희는 자미정에서 자미정식 2인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메인 반찬인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를 정도로 맛깔스럽습니다.
집에서 냄새와 기름기 많은 뒤처리 때문에 생선요리는 하기 힘든데, 이렇게 크고 실한 생선구이를 식당에서 맞이할 때면 반가운 마음마저 듭니다.
제육볶음은 약간 수분 없이 고추기름으로 바짝 볶은 느낌인데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아이가 먹기엔 약간 매운 스타일이긴 하지만 너무 맛있었는지 이것만 가지고 밥 한 공기를 다 먹더라고요.
사이드 반찬으로는 김치전, 고사리나물, 파래무침, 시금치나물, 잡채, 콩자반, 무나물, 진미채볶음, 과일야채샐러드, 김치, 쌈채소가 나옵니다. 모두 깔끔하게 맛있어서 모든 반찬을 골고루 다 먹게 되더라고요.
된장찌개도 밥 비벼먹기 딱 좋은 간으로 나와서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에 제육볶음이 있으니까 된장찌개랑은 더욱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제육볶음을 쌈채소에 싸서 한 입 먹고 된장찌개를 바로 딱 넣어주면 이게 바로 제대로 된 한식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찬이 너무 잘 나오고, 솥밥까지 나오니까 손님들을 모시고 가서 제대로 된 한정식으로 대접하기 좋은 곳입니다. 게다가 수저까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위생도 최고입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 쓰는 점이 얼마나 모든 것에 신경을 쓰고 관리하는지 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가게에 많이 있는 화분마저도 어느 하나 시든 화분 없이 싱싱하고 건강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정말 부지런한 분이 경영하시는구나! 이런 음식점이라면 작은 것도 소홀히 않고 정성을 다했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제주애월 한정식 맛집으로 강력추천합니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서로 601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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