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이 폐교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곳을 고쳐서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들과 어른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바뀐 제주의 두 곳 어음분교 1963, 명월 국민학교를 소개합니다.
어음분교 196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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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소길리 인근에 위치한 어음분교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둘 다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내 카페에는 예전 문방구에서 봤을 법한 과자들과 장난감, 추억의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비눗방울이 나오는 비눗방울도 팔고 있는데, 여기 온 아이들이 모두 들고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느데 미리 준비해 가시지 않으면 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장에는 커다란 트램폴린이 설치되어있고 위에 천막도 쳐져 있어서 햇빛이 뜨거운 날에도 아이들이 신나게 점핑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기 힘든 운동장 모래놀이터도 있습니다. 운동장 한 켠에는 그네와 미니 축구대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쳐 볼 수 있는 피아노도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운동장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파라솔이 많아서 아이들은 마음 껏 뛰어놀고 어른은 지켜보면서 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날이 좋은 날 방문해서 무료로 트램폴린도 타고, 운동장을 달리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본 다면 제주도에 산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어묵우동(6000원)이나 햄새우볶음밥(7000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운동회 관람이나 소풍을 간 느낌 입니다. 왠만한 키즈카페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카페 운영 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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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 국민학교 비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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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분교 1963이 숨겨진 맛집 같은 느낌이라면, 명월국민학교는 더 유명한 줄서서 먹는 핫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0대 들도 매우 많고, 사람들도 북적인다는 느낌이고, 빈 테이블을 찾기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 생도 많고 메뉴도 일반 카페처럼 다양하게 많았습니다.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고,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인기가 많아 계속해서 추가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티라미슈라떼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이 너무많아 시끄러운 감은 있었습니다. 어음분교 1963은 실외 위주라면, 명월국민학교는 실내 위주 입니다. 예전 교실들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림전시나 체험공간, 기념품 판매등을 하고 있습니다. 기다란 골마루의 풍경이 80년대의 국민학교 그대로 잘 남아있어서, 갑자기 과거로 소환되어 나무바닥에 왁스를 주걱으로 퍼서 놓고, 걸레로 마구 문질러야 할 것 같았습니다. 포토존이 많고 뒤로 가면 작은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는 옛날 뽑기와 게임기가 있습니다. 운동자은 잡초가 조금 나있고 관리가 잘 된 느낌은 아니며 기타 시설물은 없지만, 아이들은 어디서나 잘 뛰어 놀기는 합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어음분교1963이 더 낫고, 어른들이라면 명월국민학교를 더 추천합니다.
카페는 매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7시 까지 영업하며, 라스트오더는 6시 30분 입니다.
명월국민학교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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